위워크 "서울, 세 번째로 큰 공유오피스 시장…올해 흑자 전환에 방점"

입력 2021-04-14 09:00 수정 2021-04-14 09: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흑자 전환'을 올해 경영 목표로 내걸었다. 흑자 전환을 위한 전략으론 상품 다양화를 예고했다.

전정주 위워크 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위워크 을지로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전략을 밝혔다. 전 대표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걸 입증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며 "현재 비즈니스 모델을 시대와 업무 스타일 변화에 맞게 손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흑자 전환은 한국 지사뿐 아니라 위워크 본사 목표기도 하다. 지난해 위워크가 낸 적자는 32억 달러(약 3조6076억 원)에 이른다. 대규모 적자는 2019년 위워크 본사가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배경이 됐다. 지난해 취임한 산딥 마스라니 위워크 CEO는 위워크가 4분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워크 관계자는 "본사 목표에 맞춰 위워크 코리아도 4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경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한국시장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밖에서 인구와 성장률, 캐파시티(수용량)을 볼 때 런던이 위워크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면 서울은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위워크 코리아는 전 세계 위워크 지사(territory) 중 유일하게 20% 넘는 성장률을 거뒀다. 외국과 달리 전면 봉쇄(록다운) 조치가 없었던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무공간을 분산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전 대표가 이날 내놓은 한국시장 흑자 전환 전략은 콘텐츠 강화다. 그는 "공유오피스란 사업은 인프라가 중요하다. 단순히 가격으로 (공유 오피스를) 선택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위워크 코리아는 이런 배경에서 다양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전 대표는 올엑세스(all access) 패스와 온디맨드(on demand) 패스를 소개했다. 올엑세스는 전 세계 위워크 지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고 온디맨드는 시간 단위로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상품이다. 코로나19 이후 유연해지는 근무 환경 변화를 노렸다. 전국 위워크 지점에 입주한 회원사를 대상으로 네트워킹(관계 강화)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올해로 한국 진출 5년째를 맞은 위워크는 지난해 복잡다단한 한 해를 보냈다. 사무실 임대 면적을 축소하고 임대료 감면 협상에 나서는 등 경영 효율화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점포 철수설(說)까지 돌았다. 전 대표는 "특정 지점 철수ㆍ매각이 가시화된 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매장 확장에 대해선 "추가 지점을 늘릴 계획은 없다"며 " 갖고 있는 자산으로 흑자 전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올해 매출에 관해 전 대표는 "아무래도 매출이 무한대로 늘어날 순 없다. 현실적으로 20% 넘는 성장률을 달성하긴 어렵다"면서도 "조직 목표가 흑자 전환에 달려 있기 때문에 성장 기조를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190,000
    • +3.24%
    • 이더리움
    • 4,382,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597,500
    • +0.67%
    • 리플
    • 801
    • -0.74%
    • 솔라나
    • 289,500
    • +1.47%
    • 에이다
    • 793
    • -0.38%
    • 이오스
    • 774
    • +6.46%
    • 트론
    • 230
    • +0.44%
    • 스텔라루멘
    • 150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600
    • -0.61%
    • 체인링크
    • 19,200
    • -4.1%
    • 샌드박스
    • 401
    • +2.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