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4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돼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4월 전국 HB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1.1포인트(P) 내린 90.6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HBSI는 매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을 대상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서울의 이달 HBSI는 기준선(100)을 넘긴 101.6을 기록했다. 서울은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민간주도 주택공급과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규제완화가 예상된다. 이에 민간주택 공급환경이 나아질 것이란 정책전환 기대감이 퍼지면서 2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겼다.
다만 지방 광역시는 대구(95.0)와 광주(86.2)를 제외하고 부정적 인식이 확대 됐다. 대전(84.3)과 울산(82.6)은 전월대비 10포인트(P) 이상 내렸다. 수도권은 101.2로 서울(101.6)과 경기(108.0)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두 달 만에 기준선(100)을 회복했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86으로 전월 대비 5.7P 내렸다. 지난달 체감경기갭 역시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치를 기록했다.
이달 재개발 수주전망은 93.7로 전월대비 4.7P 올랐다. 재건축 수주전망 역시 전월대비 2.1P 오른 92.7로 조사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경기 개선 기대감은 유지될 전망이지만 지역에 따라 사업경기 흐름 편차가 큰 만큼 지역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