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불"...남양주 주상복합 화재 블랙박스 영상 보니

입력 2021-04-11 16:15 수정 2021-04-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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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일대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일대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경기 남양주시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당시, 주차장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화재 당시의 긴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서 해당 차주는 주차장을 빠져 나오면서 1층에서 불이 났음을 확인한다. 당시 주차장 입구는 진입 차량들로 앞뒤가 꽉 막힌 상황. 화면 밖에서는 여기저기서 경적 소리와 함께 "불이야, 불이야" 고함 소리가 들린다. 그때 갑자기 흰 상의를 입은 한 여성이 등장해 앞뒤로 뛰어다니며 화재 사실을 알리고, 일부 차량의 출차를 돕는다.

해당 영상에는 "주위 사람들이 알도록 큰소리로 불이야~ 불이야~ 라고 외치는 100점 짜리 대응이다", "이 건물 지하에 마트도 있고, 1, 2층에는 옷가게, 음식점, 미용실 등등이 많다", "매일 다니는 곳인데 다행", "덕분에 사망자가 없었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전날 남양주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1층 식당에서 난 불은 10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사실상 대형 화재였으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40여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방화셔터 등 소방설비가 작동하면서 연소 확대를 막아 주민들에게 대피 시간을 벌어준 게 인명피해를 줄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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