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그의 남편인 필립공이 2017년 3월 16일 런던에 있는 국립 육군 박물관을 떠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의 장례식이 오는 17일 런던 근교 윈저성 내의 성조지 예배당에서 치러진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일반 참례나 시신 공개 안치 등은 없을 예정이며, 비교적 소규모로 진행된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왕실 버킹엄궁은 필립공의 장례식이 오는 17일 오후 3시 1분간의 묵념과 함께 시작하며 TV로 생중계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킹엄궁은 “장례식은 국장이 아닌 왕실장으로 거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에 따라 참석자는 여왕과 장남인 찰스 왕세자 등 왕실 친족 30명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례식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적용, 참석 인원을 30인 이내로 한정하고 있다.
고인의 손자인 해리 왕자도 미국에서 돌아와 참석하기로 했지만,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그의 아내 메건 마클은 건강상의 우려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인터뷰에서 왕실 내 인종차별 의혹 등을 ‘깜짝 폭로’한 이후 해리 부부의 장례식 참석 여부는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이들 부부가 설립한 자선단체 ‘아치웰’은 홈페이지를 통해 “에든버러 공작의 봉사에 감사하며,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