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6일 오전 SK이노베이션이 "특허 소송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배포한 것에 대해 "여전히 SK이노 식의 자의적이고 투박한 자료를 여과 없이 표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내용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허소송이 예비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승리로 마무리된 것처럼 표현하면서 판결내용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물론, 2년 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같은 억지 주장을 펼쳐가는 SK의 이러한 행태가 오히려 발목잡기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SK이노는 판결기관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해서조차 투박하고 극단적인 SK이노식 조변석개(朝變夕改)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2월 10일 최종결정이 난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해서는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만을 인용했다'고 원색 비판을 하다 특허침해 예비결정이 나오자 'ITC 결정을 환영한다'며 ITC 찬사 일색으로 입장을 급선회하는 것이 세계적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행동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K이노는 후발주자로서 빠른 성장을 위해 불가피하게 기술을 탈취해 갔다면 이를 인정하고 배상을 통해 정당하게 사업을 영위할 방안을 찾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며 "특히 당사가 SK이노의 사업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밝히며 합의의 문을 열어놓고 있음에도 소송 해결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전에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을 탈취해 간 것이 명백히 밝혀진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조지아주 공장을 볼모로 미국 정부를 상대로 철수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놓으며 자동차 고객은 물론 수많은 협력업체와 직원들까지 불안에 떨게 하는 행동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ESG 경영에 맞는 것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