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91%에 달하는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임상 3상 결과를 다시 발표했다. 아울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B.1.351)에도 효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13일까지 4만6307명을 상대로 진행된 3상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3%였다고 설명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한 시험에서 백신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나 현지에서 크게 퍼진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력이 컸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 업체는 지난해 11월 4만4000명을 상대로 한 3상 임상 결과 예방 효과가 9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차 접종까지 하고 1주∼6개월이 지난 참여자들의 데이터를 포함해 기존 결과를 경신한 것이다. 참여자 중 약 1만2000명은 6개월보다 더 이전에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이다.
백신 예방률이 기존 결과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상 과정에서 총 927건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견됐다. 이들은 위약(플라시보)을 투여한 집단에서 850건, 백신을 맞은 집단에서 77건이 발생해 예방효과가 91.3%로 산출됐다. 나이, 성별, 인종 등에 따른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이자는 남아공에서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선 위약을 투여한 그룹에서만 9건의 감염 사례가 나와 백신의 예방효과가 100%였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는 자사 백신이 남아공발 변이(B.1.351)에도 강력한 효력이 있다는 기존 데이터를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발표는 우리 백신의 강력한 효능과 좋은 안전성 데이터를 추가로 확정하는 중요한 단계"라면서 "백신이 현재 확산 중인 변이도 예방할 수 있다는 최초의 임상 결과를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