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빅테크 등 비은행금융의 성장에 따른 금융시스템 리스크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1일 금감원에 따르면 윤 원장은 전일 화상회의로 개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 최고위급(GHOS) 회의’에 참석해 “한국에서도 비은행금융중개나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성장으로 인해 은행의 중개역할이 약화되는 동시에 금융시스템 리스크 확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은행 권역에 한정하여 규제· 감독방안을 마련하기보다 은행·비은행간 연계 및 금융산업·시장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 등을 감안한 총체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GHOS 회의는 바젤위원회 회원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이날 회의에서는 GHOS 규정의 제정을 동의·승인하고, 2021~2022년 바젤은행감독위원회 업무계획을 승인했다. 또, 은행 시스템과 비은행금융중개(NBFI)의 상호연계성(interconnectedness)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향후 바젤위원회가 바젤규제의 이행, 신생위험에 대한 점검·평가, 감독협력 강화를 중점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 또한, 비은행금융중개 규모가 확대되고 은행 시스템과 비은행금융중개간 상호연계성이 심화됨에 따라 야기되는 위험 요인 및 이에 대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윤 원장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업무계획과 관련해 “위원회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비하고, 현재 각국이 진행중인 코로나19 금융지원책 종료시 시장충격(절벽효과)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기후금융·금융 디지털화 등 신생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공조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