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팬데믹 충격에 휩싸인 국내외 외환금융시장의 격렬한 움직임은 내심 어지간한 위기는 다 경험해 보았다고 생각했던 저에게도 공포 그 자체였다. 그 시기 민생에서는 마스크 대란까지 터져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차관은 30일 이억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기재부 1차관으로 임명되면서 이날 제32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겸 제10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정례브리핑을 마지막으로 1년 7개월 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김 차관은 "두 문제 모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상황이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정부와 모든 국민이 합심해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우리 사회의 저력이 단단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코로나위기극복대책, 인구 및 고용대책, 한국판뉴딜종합계획, 2050탄소중립전략 등 크고 작은 정책을 실무적으로 조율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중차대한 임무를 무사히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부문에서 전심을 다 해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저의 직업적 자아는 한 사람의 이코노미스트"라며 "이제 남는 시간에 밀린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우리 사회와 경제를 좀 더 자유롭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제가 좋아하는 역사 속 인물 탐구도 본격적으로 시작해볼 생각"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