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땅 투기 논란에도…정부, “신규 택지 예정대로 발표”

입력 2021-03-29 10: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단 발표한 뒤 공직자 투기 이익 환수
공공주도 도심 고밀 개방 방안 등 정책 동력 저하 우려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모습.  (연합뉴스)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경기 시흥시 과림동 일대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공직자 땅 투기 논란에도 총 15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공급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땅 투기에 따른 부당이익은 철저히 환수할 방침이다.

신규 택지의 경우 공직자와 그 가족이 먼저 매입한 사례가 있어도 일단 추진하는 대신 사후조치로 투기자의 부당이익을 환수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달 수도권 11만 가구 등 총 14만90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신규 택지 대상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발표하기로 했던 신규 택지는 예정대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추후 강력한 투기 방지 대책이 시행되면 공직자가 땅 투기로 인해 얻는 이익을 철저히 환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 공직자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정부가 신규 택지를 발표하기 전 공직자의 땅 투자 상황을 파악한 뒤 문제가 없는 입지만 신규 택지로 선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예정된 입지는 모두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부는 2·4 공급 대책에서 전국 25만 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신규 택지를 지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후 지난달 24일 1차로 경기 광명·시흥신도시 7만 가구 등 총 10만1000가구가 들어설 대상지를 공개했다.

내달 발표될 신규 택지는 중소 규모 택지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에선 김포 고촌과 하남 감북 등이 신규 택지로 거론된다. 하지만 땅 투기 사태가 불거진 만큼 이미 알려진 곳이 지정될 확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2·4대책의 한 축인 도심 주택 고밀 개발 방안은 현재 추진 동력이 많이 약해졌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이나 ‘공공기관 직접시행 정비사업’ 등은 모두 LH 등 공공기관이 전면에 나서야 하지만 최근 땅 투기 의혹으로 추진력을 상실했다.

일각에선 기존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 사업은 LH가 참여하지만 조합과 함께 사업을 꾸려가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도 최근 국회를 통과해 법적 근거도 생겼다.

국회 관계자는 “2·4대책 근거 법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겠지만 공공이 전면에 나서는 개발 방식을 국민께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901,000
    • -2.15%
    • 이더리움
    • 4,417,000
    • -1.91%
    • 비트코인 캐시
    • 598,000
    • -3.86%
    • 리플
    • 1,119
    • +15.12%
    • 솔라나
    • 304,500
    • +1.2%
    • 에이다
    • 796
    • -2.21%
    • 이오스
    • 774
    • +0.26%
    • 트론
    • 253
    • +0.8%
    • 스텔라루멘
    • 189
    • +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650
    • -0.22%
    • 체인링크
    • 18,710
    • -1.58%
    • 샌드박스
    • 394
    • -1.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