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박중훈(55) 씨가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오후 9시 30분께 술에 취한 채 강남구에 있는 지인의 아파트 입구부터 지하 주차장까지 100m가량을 운전한 혐의(음주운전)로 박 씨를 입건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박 씨는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아파트 입구까지 온 뒤 기사를 돌려보내고 직접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직원의 신고로 출동해 박 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중훈은 앞서 2004년에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되고 면허가 취소된 바 있습니다.
박중훈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현장에서 박중훈은 블랙박스 제출 및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후 귀가했다. 대리운전기사도 이를 함께 진술해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배우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다. 팬들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은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관여했다는 KBS 보도와 관련, 28일 대검찰청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고발 대상은 KBS 법인과 양승동 사장, 보도본부장, 정치부장, 해당 취재기자 등 5명입니다.
오세훈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박성중 의원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는 2005년 당시 토지측량 현장에 있지 않았고 측량이 이뤄진 사실조차 몰랐는데도 KBS가 악의적 허위사실을 보도했다"고 말했습니다.
고발장에서는 "측량관계법상 측량을 의뢰하거나 입회할 수 있는 인물은 토지 소유자"라며 "KBS 보도에는 '장인과 오세훈'이 현장에 있었다고 특정했는데, 이 두 사람은 모두 토지 소유권자가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시 측량을 의뢰하고 입회했던 자는 오 후보의 큰처남 송모 교수 등 처가인데도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이 오세훈'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며 "강제수사를 통해 국토정보공사의 입회인 정보를 확인하면 허위사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오 후보 처가가 측량하게 된 경위와 관련해선 "사실상 방치된 땅을 불법 경작하는 이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 땅 상태를 확인하려던 것"이라며 "통상 대규모 개발을 하는 경우 국가나 SH공사에서 측량을 하기 때문에 만약 개발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오히려 사비를 들여 개별 측량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의원은 KBS뿐 아니라 MBC, TBS도 거론하며 "지속적인 악의적·편향적 보도행태로 사실상 '여당의 언론캠프·선거운동원'으로 전락했다"며 이들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여지가 있을 때는 고소·고발 등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주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께 흥덕구 한 아파트에서 40대 A 씨와 그의 아내, 4∼5세 자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 부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의 잠금장치 개방 요구를 받은 119 구급대가 복도 쪽 창문을 통해 안으로 진입해 숨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했습니다.
아내와 두 자녀는 작은방에서, A 씨는 큰 방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큰 방에서는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이 지역 관할 119안전센터는 "시신의 부패 상태로 봐 숨진 지 며칠 지난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 중이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