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SK 영업비밀 침해, 피해 보상 합당하게 받을 것"

입력 2021-03-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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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피해 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화학 정기주주총회에서 "공정한 시장 경쟁을 믿고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 세계 기업들과 내가 쓰는 제품들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믿고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면서 수입 금지 10년을 결정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30여 년간 글로벌 사업 경험에 비춰봐도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침해 비밀에 대해 판단한 것은 물론이고 조직 문화도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을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기조 가운데 경쟁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본을 준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경쟁사는 국제무역규범에 있어 존중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20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차동석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문수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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