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서점 상위권 랭크…5만 부 인세는 약 3500만 원 모두 국고로
국세청이 발간한 부동산 세금 안내서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5일 국세청은 국세청·행정안전부가 함께 발간한 ‘주택과 세금’ 발행부수가 3만5000부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기준 도서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교보문고 모바일에서 5위, 알라딘 6위, 예스24 9위 등 상귀원에 랭크돼 있다.
이 책은 이달 4일 1만 부가 서점에 배포됐는데, 주문이 폭주하면서 일주일 만에 2만5000부를 추가 인쇄했다. 이것도 모자라 3쇄 1만5000부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출판업계에서 경제·경영 부문 서적은 1만 부가 넘으면 베스트셀러로 치는데 무려 5만 부가 판매되는 셈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사들 사이에서도 ‘양포세’(양도소득세 절세 방안 상담은 포기한 세무사)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부동산 세제가 복잡해졌다”면서 “책 표지에 ‘취득·보유·임대·양도·상속·증여 관련 모든 세금 정리’라는 문구가 들어있는데 이게 인기 비결 아니겠냐”고 밝혔다.
360페이지로 구성된 ‘주택과 세금’은 세법 수요자들이 주택 취득부터 보유·임대·양도·상속·증여까지 단계별로 주택과 관련된 모든 세금을 한꺼번에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올해 6월부터 바뀌는 양도소득세 비과세·감면,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 임대주택 등 내용도 상세하게 담겨있다.
국세청은 전 국민이 가격 부담없이 구입해 볼 수 있도록 책값을 7000원으로 정했다. 당초 무료로 책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예산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갈 것을 우려해 시장 가격의 절반 수준 가격이 책정됐다.
이 책은 기존의 내부용 책자를 베이스로 했지만 모든 세제를 알기 쉽게 정리하는 데만 수 개월이 걸렸다. 국세청 직원 15명과 행안부 직원 4명 등 19명이 공동 작업했다.
‘주택과 세금’ 5만 부의 인세는 약 35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인세는 모두 국고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