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쿠바·베트남·라오스에도 구두친서…‘반미연대’ 손짓

입력 2021-03-24 08: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美·EU 압박에 中·러시아와 연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1월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다. (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1월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 이어 쿠바·베트남·라오스 최고지도자에게 구두친서를 보내며 사회주의 국가를 향해 연대의 손짓을 보냈다.

24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주석,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에게 구두친서를 보내 지난 1월 진행한 노동당 제8차 대회의 내용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사회주의 국가와의 연대를 천명한 것의 연장선으로, 북한이 중국 외의 사회주의 국가 최고지도자들에게 구두친서 형식으로 당대회 결과를 전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통신은 “구두친서에는 국방력 강화와 북남·조미(북미)관계 정책들을 토의 결정한 것에 대해 상세히 언급했다”고 전했다.

먼저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제1비서에게 “쿠바와의 전략적이며 동지적인 단결과 협조의 유대를 공고·발전시키고 반제공동 투쟁을 전개해 나가려는 당의 의지”를 밝혔다. 베트남 주석에게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북한과 베트남 관계에 대한 정책적 입장을 밝히면서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위한 투쟁의 한길에서 베트남과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강화 발전”할 것을 전달했다.

또 라오스 총리에게는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위해 라오스와의 동지적이고 형제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2일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구두친서를 교환하며 적대세력의 도전과 방해에 대응해 북중 단결을 강화하자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의 구두친서는 최근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북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사회주의 국가와의 연대를 통해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북한은 최근 말레이시아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자국민을 인도하자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단교를 선언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인권 문제로 함께 압박을 받는 중국·러시아의 편에 서면서 ‘반미·반EU’ 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중국과 러시아도 전날 외교장관 공동 성명을 통해 EU를 비롯한 서방국가에 인권을 빌미로 국내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며 날 선 반응을 내놨고, 북한도 EU의 인권 제재에 대해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693,000
    • +5.39%
    • 이더리움
    • 4,451,000
    • +1.02%
    • 비트코인 캐시
    • 615,500
    • +1.4%
    • 리플
    • 817
    • -1.57%
    • 솔라나
    • 307,200
    • +7.53%
    • 에이다
    • 831
    • +1.84%
    • 이오스
    • 771
    • -3.63%
    • 트론
    • 231
    • +1.32%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050
    • -0.36%
    • 체인링크
    • 19,680
    • -1.94%
    • 샌드박스
    • 407
    • +1.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