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민물장어가 역대 최저가로 식탁에 오른다.
이마트는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25일부터 31일까지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산 ‘대물 손질 민물장어’를 50% 할인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사 가격은 100g당 3490원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민물장어는 장어 중 으뜸으로 치는 토종 ‘자포니카’ 품종이다. 껍질이 얇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중량은 손질 후 마리당 330g~550g 내외다. 기존에 운영하던 장어(150~200g)의 2배에 달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3개월간의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전남 화순, 영암, 영광 등지에서 총 20톤의 민물장어를 공수했다. 이는 장어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보양식 시즌 준비량보다 많은 것이며, 평상시라면 두 달 반 동안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마트는 민물장어 행사에 대해 "코로나로 장어 수요가 감소하고 시세마저 하락해 양식 어가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판로를 제공하고 장어 소비촉진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KMI)에 따르면 올해 2월 극동산 뱀장어(민물장어) 산지가격은 ㎏당(3마리) 2만13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및 평년에 비해 각각 37.4%, 29.6%씩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도매가 역시 전년보다 39.2% 낮은 가격이자 5년 내 최저치인 2만47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식 수요가 크게 감소하며, 고급 일식집 및 장어 전문점 등 외식업 의존도가 높은 장어도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부성 이마트 장어 바이어는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장어 물량 적체 현상을 해소하고, 어려움에 처한 장어 양식 어가의 판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