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년간 샐러드 매장과 관련해 고객이 제안한 수백 건의 의견을 분석해 ‘상품 패키지’와 ‘매장 진열방식’ 등을 모두 바꿔 25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건강을 생각하는 40~50대는 물론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20~30대 젊은 고객층의 의견을 대폭 수용해 매장을 전면 개편한 것이다.
우선 이마트는 30여 개 샐러드를 속성에 따라 5가지 상품군으로 분류했다. 상품 선택의 핵심인 ‘베이스 채소’에 따라 상품을 양배추/양상추/유럽채소/어린잎ㆍ새싹채소/과채 등 크게 5가지 속성으로 분류했다.
상품군별 패키지엔 각기 다른 5가지 컬러를 적용했다. ‘양배추 믹스’는 노란색, ‘양상추 믹스’는 분홍색, ‘유럽채소 믹스’는 파란색, ‘어린잎·새싹채소 믹스’는 연회색, ‘과채 믹스’는 초록색을 활용했다.
동일 속성의 상품은 모아서 함께 진열해 고객이 상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모든 상품이 흰색ㆍ검정색 띠지를 사용해 원하는 상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 리뉴얼 후에는 색상에 따라 품목 간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상품 정보가 부족하다는 고객 의견에 따라 상품에 들어간 원물의 종류와 총 가짓수 등을 표시하는 등 ‘정보 제공 기능’도 강화했다.
한 끼를 대체할 수 있는 완성형 샐러드 또한 전 메뉴를 리뉴얼해 7종으로 선보이고 토핑 종류에 따라 클래식/미트/씨푸드/치즈로 구분 진열한다.
이색 상품군의 구색도 다양화해 기존에는 없던 버터헤드, 프릴아이스 등을 활용한 유럽형 샐러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마트가 샐러드 매장을 전면 리뉴얼하는 이유는 샐러드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고객 중심 매장’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샐러드 매출은 20.4% 늘어난 데 이어 올들어서도(3월 21일까지) 38.9% 증가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주기적인 운동이 어렵다보니 건강식단을 찾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고객 수요가 높아지자 실제 고객 의견을 다방면으로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매장을 바꾸는 것이다.
실제 이마트는 고객 중심 매장으로의 리뉴얼에 힘을 쏟고 있다. 과일/채소의 경우 트렌디하고 새로운 상품에 대한 니즈에 따라 품종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딸기, 토마토, 고추 품종을 다양화했으며 이어 올해도 다양한 오렌지 품종을 선보인 바 있다.
이상현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기존 샐러드 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사항을 반영해 고객 중심 매장을 만들었다”며 “새로운 샐러드 매장을 선보이는 동시에 전품목 할인행사에 돌입해 알뜰한 쇼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