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OECD 기업신뢰지수(BCI)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BCI는 99.5로,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BCI는 향후 기업경기를 전망한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하강을 의미한다.
한국의 BCI는 2019년 12월 98.6에서 지난해 1월 98.4로 떨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5월에 96.5까지 떨어졌다. 6월에야 96.6으로 상승세로 전환했고 이후에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한국의 BCI가 100을 기록한 것은 2011년 6월 100.2가 마지막이다. 지금 추세대로 상승세를 보이면 10년 만에 100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이달 19일 최근경제동향 3월호에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9개월 만에 삭제했다. 실물지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작다고 본 것이다. 또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물동량은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월 기준 OECD 회원국의 평균 BCI는 100.0이었다. BCI가 집계된 29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19위에 해당한다.
BCI가 100을 넘어 경기 호전을 전망한 곳은 칠레(102.4), 리투아니아(102.3), 스웨덴(102.2), 독일(101.4), 덴마크(101.0), 룩셈부르크·슬로베니아(100.9), 미국·벨기에(100.8), 스위스(100.5), 에스토니아(100.4), 스페인(100.1), 터키(100.0) 등 1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