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3일 연료비연동제 정상 시행을 기대했던 시장 눈높이를 고려하면 '전력 유틸리티' 업종의 투자심리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제시한 요금동결 이유는 LNG 가격 급등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공요금 안정화, 1분기 때 인하하지 못했던 2원/kWh 을 반영한다는 명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추정 연료비연동제의 연간 실적 영향은 마이너스(-) 2000억 원 내외로 2020년 상반기 유가 급락 영향 반영해 1, 2분기 요금 -3원/kWh 인하를 반영했으나, 최근 유가 및 석탄 가격 상승으로 3, 4분기 +0원,+3원/kWh를 가정했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에 하반기부터 특례요금 할인축소로 1000억 원을 반영해 실질 매출액의 변화는 제한적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60달러/배럴을 상회했고, LNG 가격이 70만 원/톤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원가에서의 부담이 기존 추정보다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2021년 연평균 전력판매단가 -4.2원/kWh, 원가를 +2.2원/kWh로 수정하고, 연간 영업이익 적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2021년 실적 악화 가능성으로 배당도 불투명해졌다.
황 연구원은 “선거, 물가 안정 등 요인으로 연동제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것이 밸류에이션에(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3분기 연료비조정요금이 발표되는 6월 말까지 섹터 전반 규제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리라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