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집에서 월 평균 350㎾h의 전기를 사용하는 4인 가구는 매월 최대 1050원의 전기료 인하효과를 보게 됐다.
정부와 한국 전력은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1분기에 이어 ㎾h당 -3.0원으로 책정했고 한전은 이를 22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원가연계형 요금제(연료비 연동제) 도입 이후 두번째 조정으로 인상은 유보됐다.
이에 따라 2분기에도 4인 가구 주택용 전기료는 최대 1050원 인하효과를 본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고, 지난겨울 이상 한파로 인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의 일시적인 급등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밥상 물가가 급격히 뛰고 있어 공공요금마저 오르면 서민 부담을 가중돼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면서 단기간 내 유가 급상승 등 예외적인 상황 발생할 때는 요금조정을 유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세계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향후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인 가운데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기료 등 인상이 쉽진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편 연료비 연동제는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 연동분을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한다. 연료비 변동분은 ‘실적연료비’에서 ‘기준연료비’를 뺀 값이며, 실적 연료비는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를, 기준 연료비는 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