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주장뿐…상황 지켜봐야 한다 의견도
창원의 한 음식점에서 음식을 재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신항 쪽에 음식물 쓰레기로 장사하는 곳을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달 11일 10시경 해당 동태탕 음식점을 방문했으며, 다른 손님 2명이 먹었던 남은 동태탕을 손님에게 덜어줬던 큰 냄비에 넣고 그 냄비에 육수를 붓고 끓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시글에서 "그 이모가 주방에서 무엇을 하는지 계속 쳐다보는데, 그 두 분이 드시던 그 냄비를 저희에게 덜어줬던 큰 냄비에 다 넣어버렸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음식을 재탕하는 거냐"고 물었는데 해당 음식점 측이 "개밥주려고 끓였다"며 횡설수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음식을 재탕한 식당 이모가 "자기는 일용직 알바이며 사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다음날 글쓴이는 식당 업주에 통화해 전날 동태탕이 재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렸고, 업주 역시 음식 재사용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을 재사용한 이유에 대해 주방 직원은 '냉동 곤이를 녹이는 데 시간이 걸려서 남이 먹다 남은 걸 넣었다', '상한 음식은 아니지 않으냐', '팔팔 끓여 줬지 않으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했다.
또 글쓴이는 해당 음식점을 진해구청에 신고했다며 해당 음식점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글과 함께 게재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최근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이 음식을 재사용해 논란을 빚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해당 글 댓글에는 "음식 재사용 영업 정지 해야 한다", "너무하다" 등 식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달렸다.
일각에서는 글쓴이가 '해당 커뮤니티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점', '영상 등 명확한 음식 재사용 장면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70만 유튜버가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했지만, 허위 사실이었고 이 때문에 대구 지역의 한 간장게장 식당이 문 닫은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