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양상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7포인트(0.64%) 내린 3047.5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02%) 오른 3067.76에 출발해 오후 1시 52분께 3027.20까지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하락 장을 견인했다. 이날 각각 5310억 원, 5336억 원어치 팔아치우면서 개인이 1조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10%), 철강금속(-1.68%), 운수장비(-1.29%), 전기전자(-0.89%), 제조업(-0.88%), 화학(-0.86%)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카카오(1.25%)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였다. 삼성전자(-0.60%), SK하이닉스(-0.36%), NAVER(-0.52%), LG화학(-3.82%), 현대차(-0.85%) 등의 주가가 내렸다.
증시 방향성을 판가름할 FOMC 결과 발표를 앞두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평가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자세를 견지한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시장 기대치에 못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이달 FOMC의 주요 변수는 경기지표 전망치와 점도표 변화 가능성, 금리 안정 정책의 출현 여부가 꼽힌다.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나온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시장의 기대 수준과 현실의 일치 여부"라며 "최근 금리 급등 과정에서의 경험을 통해 정책 기대는 이미 충분히 낮아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연준의 물가 전망 경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거나 예상외의 적극적 정책 대응이 확인될 경우, 주식시장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주 주도의 반등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3포인트(0.33%) 오른 943.78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985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3억 원, 28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