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AZ백신 지지 재확인…각국 사용 중단, 백신 신뢰성 악영향 우려도

입력 2021-03-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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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백신 접종 이점, 부작용 리스크보다 커” 재확인
스웨덴도 AZ 백신 접종 일시 중단…18일 EMA 결론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최근 부작용 우려가 커진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차 밝히고, 최근 유럽 각국이 예방 차원에서 내린 일시 사용 중단 결정이 백신의 신뢰성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형성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백신 접종의 이점이 부작용 리스크보다 크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최근 접종 이후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일부 나오면서 유럽 국가들이 예방 차원에서 사용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전날만 해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보하기로 했으며, 이날은 스웨덴이 추가로 EMA의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예방접종을 잠시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EMA는 18일 예정된 조사 결과 공표에 앞서 “현재까지 백신 접종이 이들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며 전날과 비슷한 견해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EU 전역에서 매해 수천 명의 사람에게서 다양한 이유로 혈전이 발생하며,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시험에서 혈전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MA 측은 유럽 각국 정부의 일시 사용 중단 결정이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쿡 청장은 “백신에 대한 신뢰성에 영향이 미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며 “우리의 책무는 당국에 승인된 제품은 안전하며, 유럽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것임을 명확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쿡 청장은 진지하고도 상세한 과학적 평가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EMA가 관련 사례별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는 새로운 정보의 추가 검토를 진행한 뒤 18일 안전성 위원회 임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고, 필요할지도 모르는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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