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하락세에 ‘합당’ 승부수…김종인 “입당하랄 땐 안한다더니”

입력 2021-03-16 16:44 수정 2021-03-30 16: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민의당, 이달 초만 해도 "국민의힘, 서울 조직 부실해 입당ㆍ합당 필요 없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민의당 대표이기도 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심드렁한 반응이다. 입당하랄 때는 극구 거부해왔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행 중인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서 자신이 패하더라도 합당은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안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밀리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탓이다. 전날 공개된 문화일보 의뢰 리얼미터(13~14일 유권자 103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와 15일 공개된 아주경제·미래한국연구소 의뢰 PNR리서치 여론조사(14일 유권자 817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 모두에서 오·안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3자 가상대결 시 오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로 인해 자신감이 붙은 오 후보가 안 후보 탓에 야권이 분열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보수 표심이 더욱 오 후보로 쏠리는 추세를 막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탐탁지 않은 분위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부산 국제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입당하랄 때는 국민의힘 기호로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한 사람인데 갑자기 합당을 말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안 후보에 제안한 ‘선(先) 입당 후(後) 합당’에 대해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며 입당부터 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실제로 이달 초만 해도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만나 “국민의힘은 2018년 지방선거 패배로 서울에 조직이 부실해 굳이 입당이나 합당을 할 필요성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 같은 야권의 자중지란에 박 후보가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는 10년 동안 매번 합당하고, 탈당했다. 과연 정치인으로서 서울시민에 뭘 남기는지 모르겠다”며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분들이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509,000
    • +3.76%
    • 이더리움
    • 4,400,000
    • -0.61%
    • 비트코인 캐시
    • 601,500
    • +1.26%
    • 리플
    • 806
    • -0.25%
    • 솔라나
    • 291,200
    • +2.1%
    • 에이다
    • 803
    • -0.99%
    • 이오스
    • 779
    • +6.57%
    • 트론
    • 230
    • +0.44%
    • 스텔라루멘
    • 152
    • +2.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300
    • +0.24%
    • 체인링크
    • 19,390
    • -3.34%
    • 샌드박스
    • 403
    • +2.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