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혁신, 코스닥의 정체성 확보가 필요하다. 상장‧매매‧공시 제도의 개선, 코스닥 상장시 법인세 인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코스닥 상장에 이점을 늘려야 한다. 코스닥시장에 대한 역차별 해소도 필수적이다."
장경호 코스닥협회장은 16일 오전 취임 후 열린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기업의 경쟁력 확보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코스닥협회는 중점사업으로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기능 강화 및 규제완화 추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혁신성장 지원 △코스닥기업 이미지 및 기업가치 제고 △회원사와의 소통 강화 및 실무 지원 확대 등을 발표했다.
장경호 회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경영 리스크가 부각된 데 이어 기업규제3법 등 1510건의 규제가 신설돼 기업 경영환경에 많은 악재가 터졌다"며 "우선 외부감사법 시행, 상법 개정에 따른 영향 조사 및 개선 건의, 정책·제도 개선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기술 경쟁력 제고도 강조했다. 중소기업에 맞는 ESG 모델 개발에 이어 R&D지원, M&A 활성화도 약속했다. '코스닥인력뱅크'를 운영해 각종 인력지원사업도 안내한다. 코스닥기업의 이미지, 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부연했다.
장 회장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또는 KRX 300 구성종목 등 일정규모 이상 코스닥기업에 한해 공매도 재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중소규모 코스닥기업은 악의적 시장 교란행위에 적절하게 대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배경에서다.
코스닥 기업의 정보 부족 문제에 대해선 회원사를 대상으로 각종 홍보 및 IR활동을 지원하고, 우량한 코스닥 기업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닥협회는 지난 2018년부터 한국거래소 지원으로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를 매주 발간하고 있다.
코스닥기업의 혁신성장 인프라 마련에도 힘을 보탠다. 온라인 플랫폼 '코스닥라운지'를 개설해 회원사 의견 청취에 나선다. 연수, 설명회 등도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해 실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장 회장은 "중소기업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면제 추진을 위해 관계 당국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며 "자산총액 1000억 원 미만 중소상장사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면제를 추진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협회는 지난 24일 '제22기 정기회원총회'를 열고 제12대 신임회장으로 장경호 이녹스첨단소재 대표이사 회장 등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1958년 출생으로 2017년부터 이녹스첨단소재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지난해 코스닥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