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편의점에서 새벽 근무를 하는 조규영 씨가 지난 9일 새벽 3시 45분께 피범벅이 돼 들어온 남성을 진정시키고 있다. (출처=JTBC 방송 캡처)
‘묻지마 폭행’을 당해 피범벅이 된 남성을 침착하게 구한 편의점 직원 사연이 방송을 통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JTBC는 11일 경남 창원에서 새벽 편의점 야간 근무를 하던 중 위급한 상황의 남성을 구한 조규영(24)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조 씨는 지난 9일 3시 45분께 피를 흘리며 들어온 한 남성을 보게 됐다. 이 남성은 비틀거리면서 “등산 스틱 같은 거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면서 “눈이 안 보인다, 도와달라”고 사정했다.
조 씨는 곧바로 이 남성을 물품 창고 안에 숨기고 불안해하는 남성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경찰과 119에 신고한 뒤 편의점 출입문을 잠갔다. 혹시 발생할지 모를 2차 폭행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조 씨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잠가뒀던 편의점 출입문을 열었다.
조 씨 도움으로 남성은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 씨는 “(피해자 아버지가) 병원에 갔다가 편의점으로 찾아오셔서 응급조치 끝나고 (치료가) 잘 됐다고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경찰은 “조 씨가 대처를 잘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특히 문을 잠근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경찰은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조 씨에 대해 용감한 시민상 수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