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뮤노반트(Immunovant)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8일(현지시간) 모회사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가 현재 이뮤노반트의 전체 주식의 57.5%를 보유하고 있고, 동사의 나머지 지분을 매수하려고 가치평가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뮤노반트는 한올바이오파마의 FcRn 항체 ‘HL161(IMVT-1401)’의 글로벌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로이반트가 인수할 이뮤노반트의 주당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거래되고 있는 시세보다 높게 프리미엄을 가산한 금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당일 이뮤노반트 주식은 13.92% 올랐다.
이뮤노반트는 지난달 IMVT-1401의 임상2b상에서 약물 투여에 따른 부작용 이슈로 임상을 자발적으로 중단했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수치가 고용량에서는 약 65%, 저용량에서는 약 40% 증가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뮤노반트는 부작용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오는 2분기 구체적인 임상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작용 이슈가 터지고 이뮤노반트 주가는 이전과 비교해 약 70% 가량 하락한 상태였다.
이번 SEC 서류에서 이뮤노반트는 “로이반트는 발행사와 거래가 완료되기 이전에 잠재적인 기업공개 리스트를 평가하고 있다”며 “로이반트는 발행사로부터 리드 제품 후보물질에 대한 비공개 자료(nonpublic information)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반트 창업자인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는 올해 1월 대표직을 맷 글린(Matt Gline)에 넘겨주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로이반트는 나스닥 기업공개를 앞두고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표적단백질 분해약물(target protein degradation, TPD) 개발 플랫폼을 첫 공개한지 3달만에 실리콘테라퓨틱스(Silicon Therapeutics)를 4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