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같은 유력 대권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상이한 언급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이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 대해선 “어려운 시기에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감사말씀”이라고 말한 반면 윤 전 총장에 관해선 “구태정치 말고 미래지향적 정치를 해주면 국민과 국가,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회의 전에 이 대표와 별도로 5분가량 차담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도착했을 때 커피도 한 잔 주시고 서로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며 “제주 4·3사건과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큰 입법 성과를 낸 게 맞다. 일부에서 다른 의견 있을 수 있지만 정말 어려운 거대여당 이끄는 걸 잘해내셨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대표 재임 중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하락한 점을 의식해 “본인이 조금 손실을 봤을 수 있지만 감사하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윤 전 총장 관련 질문에는 “일반적 예측으로는 윤 전 총장이 당연히 정치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며 윤 전 총장 지지율 1위 급등에 관해선 “지지율은 바람과 같은 거라 언제 또 어떻게 갈지 모르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여러 지점이 있을 텐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대의에 좀 더 충실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