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경기 전망치가 넉 달째 개선되면서 주택공급 환경 개선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월 전국 분양경기 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2.8포인트(P) 오른 95.0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100을 기준으로 분양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서울과 주요 지방 광역시 전망치는 기준선(100) 이상을 유지했다. 서울의 이달 전망치는 107.8로 전월 대비 0.7P 내렸다. 세종(106.2)과 대전(108.6), 울산(100) 등은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치를 기록했다.
기다 지방 전망치는 제주(67.8)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80선 이상의 전망치를 기록했다. 경북(106.2)과 경남(100)은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치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두 지역은 주택가격 상승과 미분양 해소, 신규 분양주택 수요 증가 등으로 지방 분양시장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는 108.1로 전월 대비 18.1P 올랐다. 반면 중견업체는 같은 기간 15.9P 내린 79.9로 집계됐다. 대형업체는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중견업체는 전월 전망치 기저효과로 대부분 지역에서 전망치가 내렸다.
이달 전국 예상 분양률은 82.4%로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넉 달째 80%대 분양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80.3%로 지난해 9월 이후 예상 분양률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강원(72%)과 제주(73.6%)는 전국 평균 예상 분양률보다 저조한 분양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3.4P 오른 123.6을 기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도 분양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됐다. 특히 서울·수도권에 대한 주택공급 계획이 발표되며 공급중심으로 정책기조가 전환돼 분양시기와 가격 관련 사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산연은 “신규주택 수요와 정부 공급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비규제 지역 분양시장 기대감이 상승했다”며 “다만 부정적 인식이 더 높은 만큼 공급시장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