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개시 후 열흘 만에 접종 인원이 30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사망을 비롯한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도 증가세다. 초기 접종이 방역 취약계층이 밀집한 요양병원·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7일 질병관리청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원이 누적 31만4656명으로 전날보다 1만7131명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상반응 신고도 증가세다. 총 3689건으로 전날보다 806건 늘었다. 이 중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9건(총 33건),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는 2건(총 5건)이 추가됐다. 여기에 전날 1명, 이날 1명이 숨져 총 사망자는 9명이 됐다. 추가 사망자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5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다. 현재까지 사망자 중 중증장애시설 입소자 1명을 제외한 8명은 요양병원 입원환자였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날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기초조사를 토대로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을 검토해왔다. 여기에 피해조사반 회의 결과를 종합해 8일 발표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1회 정기적으로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독감 예방접종 사례처럼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접종 대상자가 대부분 기저질환자 등 감염 취약층이어서다.
해외에서도 국가별로 많게는 400명 이상의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백신과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장한 유럽 국가들은 AZ 백신보단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