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벤처 정책과 현실의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벤처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4일 오후 벤처캐피탈협회 대회의실에서 벤처업계 신임 협회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2 벤처 붐이라고 할 정도로 벤처기업들이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라며 “좋은 아이디어와 더불어 정책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부작용 등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달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중기부도 아직 창업 단계에 있는 부처라고 생각하는데 벤처기업 못지않은 혁신성, 신속성으로 정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벤처업계는 현장의 고충을 전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면 내수를 먼저 발판으로 삼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은데 우리 회사(포인트 모바일)만 봐도 매출액의 90%가 수출에서 나온다”라며 “비슷한 환경인 대만에서는 내수를 목표로 하는 기업은 거의 없는데 좁은 토지에 엄청난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젤,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케일업이 중요한데 수출을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전했다.
김분희 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사회로 나와야 하는 여성 인구가 많이 있는데 현재까지 사회에서의 역할에 있어 많이 소극적”이라며 “벤처인으로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산업적인 특색이 분명히 있는데 작년 기준 전체 기업 수의 여성 벤처기업은 10%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스케일업 단계로 넘어가는 데까지 매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아직은 스타트업 창업에 집중돼 있다”라며 “현재 창업과 스케일업으로 흩어져있는 제도가 많은데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연결하고,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체계적인 육성센터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제1차 벤처기업확인위원회를 개최했다. 공공기관 중심에서 민간 중심 체제로 개편된 새로운 벤처확인제도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 이후 올해 2월 12일부터 시행됐다.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벤처기업 확인 신청 건은 지난달 12일부터 28일까지 총 471건이었다. 벤처확인위원회 개최 전주까지 사전검토가 완료된 신청 건에 대해 벤처확인위원회의 심의ㆍ의결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