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환자가 숨지는 사례가 발생하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3일 페이스북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관 사망 사례가 오늘 두 건 발생해 국민적 불안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국가 지도자의 백신 접종 여부, 시기 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적절한 시기는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첫 1~2주 백신 접종 연관 사망의 발생, 중증 부작용의 발생 등으로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고조될 때”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 지도자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만 65세 이상이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은 되지 못하므로 화이자 백신을 내일이라도 접종해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이번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상적 자료를 면밀히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부검 등을 실시해 인과성 유무를 검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2명이 3일 숨졌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신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209건으로, 207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였고, 2건의 사망사례가 보고됐다. 사망자 2명은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각각 지난달 27일과 이달 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의무기록 조사와 피해조사반 검토를 통해 예방접종과 사망 간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