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2일 이사회를 열어 2020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1200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배당 안건이 통과되면 대신증권은 23년 연속 현금 배당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직전 회계연도의 1000원보다 20% 증가한 수준이다. 또 회사 측은 1우선주에 주당 1250원, 2우선주에 주당 12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8.59%로 전년(8.1%)에 이어 8%대를 유지했다. 1우선주와 2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10.91%다. 배당금 총액은 804억 원,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별도 실적 기준 47.2%다.
대신증권은 배당 성향 가이드라인을 별도 실적 기준 30∼40%로 정했고 향후 경영 환경이 보통일 때 배당 정책을 이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추가 자사주 매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신증권은 이날 주총 공시를 통해 현금 배당금 증액 및 임원 보수 한도 삭감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공개했다.
주주제안 주체는 지분율 5% 미만인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과거에도 GS홈쇼핑 등 국내 상장사에 주주제안으로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주주제안 안건으로 보통주 1주당 1500원, 1우선주 1주당 1550원, 2우선주 1주당 1500원을 각각 배당하는 안이 주총에 회사안과 함께 상정된다.
또 이사 보수 한도를 회사안(100억 원) 대비 50% 적은 50억 원을 요구하는 안건도 주총에 올라간다. 주주제안은 기업지배구조법상 의결권 있는 주식의 0.1%만 보유하면 자유롭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