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가 1286만9930명을 기록해 이통 3사가 5G 상용화 이후 최대 월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과학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1월 말 기준 1286만9930명으로 전월보다 101만8557명(8.6%) 증가했다. 2019년 4월 5G 상용화 뒤 월간 최대 증가치를 깬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5G 가입자가 전체 94만8000여 명으로 월간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고, 12월에도 90만 명 넘게 가입자가 늘었다.
업체별 5G 가입자는 SK텔레콤(SKT) 596만6000여 명, KT 392만3000여 명, LG유플러스는 297만6000여 명이다.
업계에서는 5G 가입자 확보에 속도가 붙은 배경으로 연초 특수에 더해 5G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달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는 중저가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요금제 경쟁의 불씨를 댕겼다. SKT가 출시한 5G 요금제는 월 3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다. SKT는 조만간 일반적인 5G 중저가 요금제도 과기정통부에 신고할 계획이다. 데이터 9~200GB 사이의 중ㆍ소량 구간을 노린 중저가 요금제가 유력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지인 4~5인이 모이면 월 8만 원대의 5G 무제한 요금제를 월 3만 원대에 쓰는 ‘지인결합’ 상품을 출시했다. 온라인 전용 요금이 아닌데도 5G 요금제를 실질적으로 3만 원까지 내린 점이 특징이다. 동시에 넷플릭스처럼 하나의 서비스를 같이 요금 부담하는 방식을 빌려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T의 추가 중저가 5G 요금제 등이 출시되면서 향후 가입자 유치 속도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내 5G 가입자 수를 270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 5G 순증 가입자 수를 1500만 명으로 예상한다”며 “상반기엔 월 100만 명, 하반기엔 월 150만 명씩 가입자가 순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