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사업비만 무려 28조 원이 예상되는 공항 하나를 이렇게 뚝딱 만들어내는 것을 보노라면 과거 야당이 여당에 외치던 '토건 공화국'이 이렇게 실현되나 싶어 어안이 벙벙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은 소관 부처인 국토부와 기재부 및 법무부까지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은 무조건 하라며 윽박지르고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토부가 이달 초 국토위에 제출한 ‘가덕공항 보고’ 문건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을 기술적 측면에서 문제로 삼았고 특별법에 대해서는 법적·절차적 이유를 대며 반대했다. 그 외 정부 주무부처들도 특별법에 반대했다. 강 의원은 이 점을 지적하며 문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강 의원은 "이미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후보군 중 가장 부적합한 입지로 평가받았음에도 예비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까지 없애고 예상비용이 '반의반'이라는 거짓까지 보태 힘으로 밀어붙인다"며 "여당의 졸속과 후안무치에 참을 수 없는 정치의 가벼움을 느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이 이따금 든다"며 "선거가 뭐길래"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현재 국회 국토위에 이어 법사위에서도 통과됐다. 이후 26일 본회의 의결만 남겨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