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태원, 서울상의 회장 선임…다음 달 대한상의 회장 추대

입력 2021-02-23 11:47 수정 2021-02-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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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신임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신임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 회장은 23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상의 제24대 정기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서울상의 회장은 관례에 따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된다. 대한상의 전체 의원총회는 다음 달 24일 열릴 예정이다.

총회에 앞서 최 회장은 마중을 나온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우태희 상근부회장과 함께 대한상의 지하 2층 VIP 라운지에서 약 15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과 박 회장 등은 대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최 회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추대된 후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은 데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생각,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상의 회장을 이끌어 나가며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견마지로는 개나 말 정도의 하찮은 힘이란 뜻으로, 임금이나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최 회장은 선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직책을 맡았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계 발전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묻는 말에는 "다음에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하면 그때 이야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경제단체 간 통합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아직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전에 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의원회의실로 다시 들어갔다.

최 회장은 다음 달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최초 상의 회장을 맡는 사례가 된다.

한편 서울상의는 이날 최 회장 취임과 함께 회장단을 새롭게 개편했다.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변화 흐름에 맞춰 정보통신(IT), 스타트업, 금융 등 기업인들이 대거 합류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 합류하는 서울상의 부회장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 글로벌㈜ 대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7명이다.

우태희 대한ㆍ서울상의 상근부회장도 재선임됐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에게 배턴을 넘기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서울상의 의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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