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포함) 등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283만 대, 2030년까지 785만 대를 보급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4% 감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2021~2015년)'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기본계획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친환경차의 확산과 자동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업부가 5년 단위로 수립·시행하는 기본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2025년까지 연간 신차 판매의 50%, 2030년까지 80% 이상을 친환경차로 전환한다. 이럴 경우 친환경차 누적 대수는 2025년 283만 대, 2030년 785만 대로 늘어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공공기관 친환경차 100% 의무구매, 렌터카·대기업 등 민간 수요차 친환경차 구매 목표제 도입, 택시·버스·트럭 등 영업용 차량 보조금·인센티브 확대, 온실가스 배출기준 및 저공해차 보급목제 단계적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 2030년까지 전기차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유사한 수준으로 하이브리드차를 개발·출시한다. 정부는 계획대로 친환경차 보급이 이행되면 자동차 온실가스가 2017년 대비 2030년까지 25%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20분 충전으로 300km 주행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를 본격 보급(올해까지 123기)하고,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기 의무구축(2022년까지 주차면 200면당 10기)을 강화하는 등 충전인프라 구축도 확대한다.
수소차의 경우 전국 어디서든 30분 내 충전소에 도달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405기의 충전소를 구축한다. 특히 차량 대비 충전소가 부족한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 설치한다.
아울러 올해 말로 만료되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개소세·취득세 등) 연장도 적극 검토한다.
정부는 또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2025년까지 6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개발을 지원하고, 경량화ㆍ안전성을 갖춘 '전고체전지(400Wh/kg)’ 상용화를 추진한다.
수소차도 2025년까지 전(全)차급을 상용차로 출시하고. 내구성(50만km↑)·주행거리(800km↑)를 개선한다. 이처럼 전기차와 수소차가 내연기관차와 같은 성능을 확보할 경우 친환경차 연간 수출이 2020년 29만 대에서 2025년 83만 대로,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14.6%에서 34.6%로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이 밖에도 탄소중립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자동차 전주기 온실가스 평가체계(LCA), 배터리 전수명 품질 적합성 기준 도입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그린메탄, 그린수소 등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혁신기술 개발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