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미국 텍사스 최악의 한파에 ‘거북이 구출 작전’ 나선 주민들

입력 2021-02-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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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사우스파드리아일랜드 컨벤션 센터가 바다거북으로 가득찼다. 텍사스 주민들이 한파에 기절한 거북이를 구해 이곳으로 옮겨두면서다.  (사우스파드리아일랜드=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사우스파드리아일랜드 컨벤션 센터가 바다거북으로 가득찼다. 텍사스 주민들이 한파에 기절한 거북이를 구해 이곳으로 옮겨두면서다. (사우스파드리아일랜드=AP/뉴시스)

기록적인 한파가 미국 전역을 강타한 가운데, 텍사스주에서는 기절한 바다거북 수천 마리가 구조됐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각) 텍사스 주민들이 한파에 기절한 바다거북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고 전했다.

평소 겨울에도 영상을 유지하는 텍사스의 기온이 30여 년 만에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바다거북도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급격하게 낮아진 수온에 적응하지 못한 바다거북이 기절하면서 힘을 잃고 물 위를 떠다니거나 해안가로 밀려왔다. 이에 자원봉사자들이 수색을 통해 바다거북을 구조해 지역 컨벤션 센터로 옮기고 있다.

▲미국 텍사스 사우스파드리아일랜드 컨벤션 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추위로 기절한 바다거북을 옮기고 있다. (사우스파드리아일랜드=AP/뉴시스)
▲미국 텍사스 사우스파드리아일랜드 컨벤션 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추위로 기절한 바다거북을 옮기고 있다. (사우스파드리아일랜드=AP/뉴시스)

현지 언론은 텍사스 사우스파드리아일랜드 컨벤션 센터가 바다거북으로 가득 찼다고 보도했다.

컨벤션 센터 관리자는 “15분에 한 번씩 바다거북을 태운 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이곳을 방문한다”면서 “주민들이 계속해서 바다거북을 이곳에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80마리, 100마리, 50마리를 가득 채운 트레일러가 한꺼번에 도착하기도 했다”며 “더이상 거북이를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 한파로 인한 전력난으로 현재 컨벤션 센터 역시 온풍기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록적인 한파가 미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텍사스주에서는  추위로 얼어붙어 기절한 바다거북이 속출하고 있다. (출처=미국 연방 어류·야생동물관리국 트위터 캡처)
▲기록적인 한파가 미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텍사스주에서는 추위로 얼어붙어 기절한 바다거북이 속출하고 있다. (출처=미국 연방 어류·야생동물관리국 트위터 캡처)

지금까지 센터로 옮겨진 바다거북의 수는 3500마리에 달한다. 이중 일부는 생명이 위험하다. 센터 측은 “한파가 다시 몰려온다는 소식에 바다거북을 언제쯤 다시 바다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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