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일본, 아직도 그따위 행세…하버드대 교수 무시하자"

입력 2021-02-17 11: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 할머니는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가 연 온라인 세미나에서 "하버드대 학생들은 그 교수가 하는 말을 무시해달라"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세미나 갈무리)
▲이 할머니는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가 연 온라인 세미나에서 "하버드대 학생들은 그 교수가 하는 말을 무시해달라"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세미나 갈무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무시하자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가 연 온라인 세미나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 진전이 없고 일본한테 당하고 있으니 더 분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언질을 주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 할머니는 "무시는 하되 핵심을 찔러줘 더 정신 차리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하늘에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은 조선에 쳐들어와서 여자아이들을 끌고 가고 무법천지(일제강점기)로 행동했다"며 "일본 정부는 70년이 지났는데도 법이 엄연히 있는 현재 대한민국까지 와서 아직도 그 따위 행세를 그대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ICJ에 가서 이 문제를 완벽하게 따져보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설득해 ICJ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는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통해 이메일로 이 같은 의견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세월이 많이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반드시 국제사법재판까지 가서 이길 것이고, 이겨서 문 대통령 앞에 여러분(하버드대 학생들) 모시고 가서 인사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힘내시고 그때 우리 다시 '만세'하면서 만나자"고 덧붙였다.

한편 여가부는 이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하겠다고 밝힌 지 10시간 만에 입장을 내놨다.

여가부는 "이용수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요청과 관련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해 할머니를 중심으로 의견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794,000
    • +3.64%
    • 이더리움
    • 4,406,000
    • -0.14%
    • 비트코인 캐시
    • 606,000
    • +2.36%
    • 리플
    • 815
    • +0.62%
    • 솔라나
    • 291,900
    • +2.78%
    • 에이다
    • 817
    • +1.49%
    • 이오스
    • 783
    • +6.1%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2.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300
    • +1.52%
    • 체인링크
    • 19,470
    • -2.89%
    • 샌드박스
    • 406
    • +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