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월 15~19일)에는 소득·지출을 포함해 국민 살림살이 형편을 짐작할 수 있는 지난해 말 가계동향 지표가 공개되고, 우리나라 대외 채무 상황 등이 반영된 국제투자대조표도 나온다.
통계청은 18일(목) 작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3분기에는 5분위(상위 20%) 계층의 소득이 3% 가까이 늘어난 데 비해 1분위(하위 20%)는 1% 이상 줄어들어 정부의 각종 지원금에도 소득계층 간 불균형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의 경우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됐던 시기였던 만큼 분배지표가 더 악화되었을지 관심이다.
한국은행은 19일(금) 작년 12월 말 기준 국제투자대조표를 공개한다. 9월 말(3분기) 기준 통계에서는 외채 건전성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2분기보다 좋아졌다. 준비자산(대외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3%로 6월 말보다 3.3%포인트 떨어졌고,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28.2%) 역시 2.5%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4분기에도 외채 건전성이 계속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을지 주목된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내놓는다. 기재부는 지난달엔 “수출 회복세가 확대됐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전달에 이어 ‘불확실성 지속’을 언급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주 나온 1월 고용지표에서 취업자 수 감소폭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말 이후 최대인 98만2000명을 기록해 아직은 낙관적 전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이밖에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2020년도 기업결합 동향을 발표한다. 2019년 비계열사 간 기업 결합 건수는 전년(371건)보다 55건 증가한 426건이었고, 금액은 4.7조 원 는 24.3조 원 규모였다.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경우는 575건,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 간 결합은 23건, 외국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68건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환경이 크게 변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업결합이 어떻게 변화하였을지 관심이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