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완화…내달부터 초등1~2·고3 매일 학교 간다

입력 2021-02-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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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전문가 “개학 직전 확진자 변수…크게 늘진 않을 듯”

▲지난해 등교 개학 첫날.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이 교실로 향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지난해 등교 개학 첫날.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이 교실로 향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면서 신학기를 약 2주일 앞둔 학생들의 3월 등교가 예정대로 가능해졌다.

14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일선 학교들은 지난달 28일 교육부의 발표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치로 3월 개학을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우명원 부회장(서울 화랑초 교장)은 “기본적으로 일선 학교가 교육부의 등교 확대 방침엔 찬성하고 있어 3월 2일 문을 열 것”이라며 “대개 1~2학년은 매일 등교, 3~4학년은 1주 3일, 5~6학년은 1주 2일 등교하는 방안을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5~6학년 중 6학년은 원격수업을, 5학년은 오전·오후반으로 나누는 등 학교장에 따라 탄력적 학사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지침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거리두기 2단계 이하가 유지될 경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할 수 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도 매일 등교한다. 다만 초등학생 3~6학년과 중학생, 고등학생 1~2학년은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밀집도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이 매일 등교하면 3~4학년과 5~6학년은 각각 오전ㆍ오후 반으로 나눠 주 2~3회 등교하거나 6학년은 아예 원격수업만 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밀집도를 낮추게 된다.

과대학교·과밀학급은 학급에서 거리두기가 어려운 만큼 밀집도 3분의 2 이내 등교 원칙을 지켜야 한다.

방역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확산세라면 3월 2일 예정대로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감염재생산수가 1이 넘어가면 '지금 유행이 커지고 있구나'라고 인지할 수 있는데 현재는 0.9 정도기 때문에 (확산세가) 높진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때 최소 2주일 이상 지켜보기 때문에 변수가 될 수는 있다"며 "2주 뒤 확산 정도를 기다려 봐야겠지만 감염재생산수가 아주 커질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수도권 학원·교습소는 시설 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좌석 두 칸 띄우기를 시행할 경우 운영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단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시행할 경우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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