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의 10명 중 6명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1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초·중·고 670개교 학생 7만3851명, 교원 4045명을 대상으로 ‘2020년 학교 통일 교육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학생은 62.4%로 2019년 55.5%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조사 결과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응답(54.7%)이 경계 대상(24.2%)으로 보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도와줘야 할 대상이란 응답(8.4%)과 적으로 생각해야 한다(8.2%)는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쟁 위협 해소가 28.4%,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25.5%로 조사됐다. 전쟁 위협 해소를 위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2019년 21.4%까지 하락했다가 이번에 반등했다.
반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도 24.2%로 2019년(19.4%) 대비 4.8%포인트 올랐다. 2018년 13.7%에 비해선 1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로는 통일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27.6%, 통일 이후의 사회적 문제가 23%, 남북 간 정치 제도의 차이 19.1% 순이다.
통일의 장애 요인에 대해서는 변하지 않는 북한 체제를 꼽는 의견이 3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27.6%, 분단으로 인한 남북한의 차이 14.7%, 통일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 10.2%로 나타났다.
남북통일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50.5%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관심 없다는 응답은 20.2%에 그쳤다. 나머지 29.3%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이 밖에 교사들은 통일 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점을 두어야 할 점으로, ‘사회적 공감대 조성’(86.7%), ‘교수학습자료 개발’(82.6%), ‘교사의 전문성 향상’(70.7%), ‘교육과정·교과서 개정’(67.9%), ‘관련 법·제도 정비’(67.5%)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