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검찰 중간 간부 인사…'유임' 이성윤 입김 작용하나

입력 2021-02-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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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고검 15층 사무실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마주 앉아 다음 주 단행될 예정인 검찰 인사를 논의하고 있다. 테이블 위에는 윤 총장이 들고 온 노란 봉투와 인사 관련 문건이 놓여 있다. 법무부 제공 (사진제공=법무부)
▲5일 서울고검 15층 사무실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마주 앉아 다음 주 단행될 예정인 검찰 인사를 논의하고 있다. 테이블 위에는 윤 총장이 들고 온 노란 봉투와 인사 관련 문건이 놓여 있다. 법무부 제공 (사진제공=법무부)
법무부가 조만간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단행한다.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지검장이 유임된 전국 최대 규모의 서울중앙지검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 주에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4명만 수평 이동 시키는 등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던 만큼 이번 중간 간부 인사도 소폭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번 중간 간부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서울중앙지검이다. 이번에 재 신임된 이 지검장의 목소리가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처분 당시 이 지검장과 마찰을 빚었던 검사들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우선 중간 간부 중에서도 고참이 맡는 1차장은 인사가 불가피하다. 김욱준(28기) 1차장은 윤 총장 징계처분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최성필(28기) 2차장검사와 구자현(29기) 3차장검사, 형진휘(29기) 4차장검사는 지난해 9월 인사 때 발령이 나 교체 시기는 아니지만 이들 역시 윤 총장 사태 당시 이 지검장에게 반기를 들었던 만큼 일부 이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주요 사건 수사 실무를 책임지는 부장검사들의 이동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서울중앙지검 내 최선임 부장인 변필건 형사1부장은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처리를 놓고 이 지검장과 갈등을 빚었다. 변 부장검사는 한 검사장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으나 이 지검장이 결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이동언 형사5부장,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맡은 권상대 공공수사2부장,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주민철 경제범죄형사부장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이상현 형사5부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등의 유임 여부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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