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올해 농지은행사업 1조3000억 원 투입

입력 2021-02-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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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올해 농지은행사업에 전년보다 14% 증가한 1조3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사업 중 비중이 가장 큰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은 7708억 원 규모로, 농지임차를 지원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과 영농 규모 확대를 지원하는 농지규모화사업으로 구성됐다.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은 나이가 들거나 질병으로 은퇴하거나 이농 전업을 희망하는 농업인의 농지를 공사가 매입해 청년 창업농 등 농업인에게 임차하는 사업이다. 농지규모화사업은 농지의 매매와 임대차를 통해 농가가 영농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 같은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은 농업정착에 있어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인식되는 농지를 지원해 농촌의 인구감소 문제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맞춤형농지지원사업 등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청년농업인 2만9210명이 2만7349㏊의 농지를 지원받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농지가격 임차료 정보제공사업을 새로 시작해 농업에 뜻을 두고 관심을 갖는 농업인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농업에 관심을 갖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위기 농가를 위해서는 2979억 원이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으로 투입된다. 이 사업은 자연재해나 부채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농가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해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한다. 매입한 농지를 해당 농가가 최대 10년까지 장기임대 받고 환매도 가능해 지금까지 누적 1만1934 농가가 이 사업을 통해 농업 경영을 계속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아울러 고령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사업에는 올해 1808억 원이 투입된다. 2011년 첫 도입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 가입 건수는 1만7098건이고, 가입자는 월평균 93만 원의 연금을 지급받고 있다. 지금까지 총 누적 지급액은 6647억 원으로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업에 관심을 갖고, 진입하고 성장해 완전한 전업을 이루고 은퇴까지를 지원하는 생애주기에 꼭 맞는 맞춤형 농지은행지원을 통해, 청년들이 농촌에서 미래를 일구고 어르신들은 농촌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농정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0년 농지규모화사업으로 시작된 농지은행사업은, 은퇴농, 자경 곤란자, 이농자 등의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차 수탁받아 농지 이용을 필요로 하는 창업농 등 농업인에게 농지를 매도하거나 임대하는 농지종합관리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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