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기획재정부는 9일(화) ‘2020년 총세입·총세출 결과’를 공개한다. 정부의 한 해 세입·세출 실적을 확정하고 회계장부를 마감하는 절차다. 마감 실적을 기초로 국가결산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4차례에 걸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으로 세입·세출 간 격차가 유례없는 수준까지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총지출은 501조1000억 원, 총수입은 437조8000억 원으로 통합재정수지가 63억3000억 원 적자였다.
한은은 10일(수) ‘1월 중 금융시장 동향’ 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폭(100조5000억 원)으로 늘어난 가계대출의 급증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작년 12월만 보면, 가계대출은 한 달간 6조6000억 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증가액이 4000억 원으로 11월(7조4000억 원)보다 크게 줄었지만, 전세자금 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증가폭(6조3000억 원)은 11월(6조2000억 원)보다 1000억 원 늘었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이 한 달 새 2조8000억 원 뛰어 지난해 2월(3조700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고용노동부는 8일(월)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9566억 원으로 7월 1조1885억 원 최고치를 찍은 이후 9월 1조1663억 원을 기록하고 3개월째 9000억 원대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2월 전체로는 11조8507억 원으로 기존 최대 기록인 2019년 지급액(8조913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1월 역시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된 상황에서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0일에는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이 나온다. 코로나19 3차 확산은 다소 진정됐으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유지된 만큼 고용 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취업자 수 증감이 가장 관심인데, 지난해 12월의 경우 전년 대비로 취업자 62만8000명이 줄어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밖에 기재부는 8일에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을, 9일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발표한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