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질적 성장을 거뒀다. 교체용 타이어(RE) 판매 증가와 고 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늘린 점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 올해 매출액 목표치는 7조1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5일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조4540억 원, 영업이익 6284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5.5%나 증가했다.
4분기에 접어들며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지역에서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늘었고, 중국에서는 신차용 타이어(OE)와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모두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수익성이 좋은 고 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확대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특히, 18인치 이상 고 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약 35%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상승하며 영업익 증가에 힘을 더했다. 중국에서는 18인치 이상 고 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약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나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한 점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차 ‘타이칸’, 아우디 Q 시리즈 최상위 모델 ‘RS Q8’, 아우디 초고성능 쿠페형 세단 ‘RS7 스포트백’과 슈퍼 왜건 ‘RS6 아반트’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와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계약을 맺으며 브랜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다만, 한국 공장(대전ㆍ금산)은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가동 일수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약 9% 감소했다. 가동 일수 감소에 따라 한국 공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8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국타이어는 7조 원 이상의 매출액을 목표로 주요 시장에서 고 인치 타이어 판매 확대, 프리미엄 OE 공급, 전기차 시장 선점 등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변화한 제품 포트폴리오, 해외 지역별 유통 전략 최적화 등 지속적인 성장 구조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