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단기 법정관리인 사전회생계획(P플랜)이 진행되더라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쌍용차 노조는 5일 성명을 통해 "성숙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최대한 인내하며 매각 성공을 위해 최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매각 협상의 주체인 대주주와 투자처 간의 합의가 사실상 불발되며 회생개시보류신청(ARS 제도)이 한계에 다다랐다"라며 "노조가 ARS 제도 신청에 반대하지 않은 이유는 중단 없는 매각 협상을 통해 총고용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P플랜 회생절차가 진행돼도 안정된 노사 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자가 하루빨리 결심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노조는 "쌍용차는 어려움에 처한 협력업체의 부품 자재대금을 우선 지급하기 위해 노동자 임금 50%를 2개월간 지급 유예했다"라며 "선제적 희생은 협력업체와 더불어 생존하겠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11년 만의 회생절차 신청에도 불구하고 총고용 정책 기조로 차분히 대응하는 건 노사충돌로 사회적 갈등이 표면화할 경우 국민께 또 한 번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11년 무쟁의를 실천한 성숙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노조는 인내하며 매각 성공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은 “쌍용차 경영위기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지난 11년 연속 국민과 약속한 사회적 합의를 지켰듯 다시 생존의 기회가 온다면 소형 SUV 시대를 연 티볼리처럼 국민에게 사랑받는 차량개발로 보답할 것”이라며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정부와 채권단은 쌍용차와 부품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 실질적 해법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