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7664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적자 폭이 24.3% 늘었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6조8603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9년 대비 영업손실이 늘어난 것은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에는 매출 1조6653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달성했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22% 줄었지만 흑자로 전환됐다.
드릴십(심해용 원유 시추선) 계약해지와 관련해 PDC 측 항소가 작년 4분기에 최종 기각 결정되면서 충당금이 환입된 결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작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3조6000억 원) 대비 3000억 원 개선됐다.
이는 헤비테일 입금구조 선박의 인도척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작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 급락 영향으로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발주 개선세가 확연한 컨테이너선과 유가 회복에 따른 해양생산설비 수주를 통해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 매출액으로 7조1000억 원을 설정했다. 수주 목표액은 78억 달러이다.
매출액은 작년(6조8603억 원) 보다 4% 상향됐다. 수주 목표는 작년 실적(55억 달러) 대비 42%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