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뚜레쥬르 게 섯거라” 편의점, 프리미엄 베이커리 '연착륙'

입력 2021-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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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브레디크' 론칭 1개월 식빵 매출 5배 껑충...CU, 식사대용빵 매출 3배↑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편의점의 베이커리 열풍이 거세다. 높아진 프랜차이즈 빵 값에 없는 곳이 없는 촘촘한 점포망과 24시간 영업을 무기로 품질을 높인 편의점의 전략이 통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1월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식빵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첫 출시된 ’순우유식빵‘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끌며 식빵 전체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앞서 지난달 5일 GS리테일은 GS25와 슈퍼마켓 GS THE FRESH(GS더프레시)에 새로운 빵 브랜드 ‘BREADIQUE(브레디크)’를 론칭했다. ‘브레디크’는 브레드(빵, Bread)에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질 높은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를 뜻하는 부티크(Boutique), 새로움과 특별함, 독특함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하이퀼리티를 추구하는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다.

실제로 브레디크 브랜드로 내놓은 ‘순우유식빵’은 물을 사용하는 일반 식빵의 반죽과 달리 1등급 국내산 우유로 만든 반죽을 활용해 촉촉한 식감과 우유의 고소함을 갖춘 프리미엄급 식빵이다. 이 제품의 가격은 2600원으로 다소 높지만 전국 매장의 베스트 상품으로 도약하며 GS25 점포의 ’골든존‘까지 차지했다.

같은날 세븐일레븐은 식품영양 전문가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연구실과 프리미엄 베이커리 2종 ‘밤단팥빵’, ‘연유크림소보로빵’을 내놨다. 이 상품은 밤과 현미, 찹쌀, 감자, 땅콩, 마 등 6가지의 건강 재료와 함께 1등급 밀가루와 히말라얀 핑크솔트 등 고품질 원재료를 함께 사용했다.

이 제품 역시 세븐일레븐의 1월 빵 카테고리 순위에서 10위권 안인 8~9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빵 전체 운영품목수가 70여종 되는 만큼 출시한지 한 달만에 이 순위를 차지한건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한 CU의 전략도 먹혔다.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 말 쫄깃한 식감과 로즈마리, 바질, 타임 등 각종 허브에서 나는 풍부한 향이 특징인 정통 이탈리아식 빵 ‘샹달프 브레드’를 내놨다. 이 제품의 인기로 CU의 1월 식사대용 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1% 신장했다.

편의점들은 프리미엄 베이커리 인기의 비결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빵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아울러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의 높은 가격에 비해 뛰어난 가성비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지목한다.

실제 파리바게뜨는 2016년 출하가를 조정하며 제품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고, 2018년 2월에는 판매가 조정으로 최대 20% 올렸다. 2019년에도 당시 취급하는 총 833개 제품 중 약 8.8%에 해당하는 7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현재 대표 상품인 우유식빵의 가격은 2600원이다. 뚜레쥬르도 작년 2월 일부 제품 인상 후 지난달 빵 제품 90여종 가격을 평균 9% 인상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24시간 운영하는 장점에다 고품질 빵을 선보여 베이커리 업계의 파이를 일정 부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덤 증정 행사까지 진행하며 가성비 측면에서도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크다”고 말했다.

GS25는 2월 한 달간 평일 오전 시간대 브레디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카페25아메리카노 등을 증정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KB국민카드로 결제 시 서울우유 500㎖ 또는 미닛메이드오렌지350㎖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GS&포인트를 적립한 후 더팝 모바일 앱 내 이벤트에 참여한 선착순 고객 2080명을 대상으로 SMEG토스터와 헬리티지 컬렉션 접시세트 등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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