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위’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노벨 평화상 후보 올라

입력 2021-02-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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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중동 특사와 함께 추천돼
‘아브라함 합의’ 기여한 공로 인정

▲지난해 8월 1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합의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에이버 베코위츠(왼쪽) 백악관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브라이언 후크 전 이란 주재 미국 특사가 나란히 서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8월 1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합의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에이버 베코위츠(왼쪽) 백악관 중동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브라이언 후크 전 이란 주재 미국 특사가 나란히 서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쿠슈너 전 선임보좌관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동특사를 맡았던 에이버 베코위츠와 함께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국교 정상화, 이른바 ‘아브라함 합의’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하버드 로스쿨 명예교수로 후보자 추천 자격을 갖춘 앨런 다쇼위츠 변호사가 이들을 추천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작년 9월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걸프 지역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은 협약이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후 중동 이슬람권과 몇 차례 전쟁을 치르면서 ‘팔레스타인의 대의’와 관련해 외교·종교적으로 갈등을 빚어 왔다. 이스라엘과 수교를 맺은 이집트(1979년)과 요르단(1994년)을 제외하고 중동 이슬람권 나라들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미국의 중재로 UAE와 바레인이 지난해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했다. 해당 협정은 중동 현대사에서 커다란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이스라엘은 수단, 모로코 등과도 관계를 정상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아브라함 협정’의 외교 성과만큼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에 노벨상 후보에 오른 두 사람은 협정을 이끌어내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쿠슈너 전 선임보좌관은 이스라엘과 친미 중동 국가의 관계를 개선, ‘대이란 공동 전선’을 구축한 트럼프 전 정권의 중동 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쿠슈너 전 선임보좌관은 성명에서 “후보로 선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벨상 결과 발표는 오는 10월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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