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2년 만기의 2400억 원 회사채 중 1100억 원을 차환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이다. 잔여 1300억은 보유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3년에서 5년물이다. 기존 투자자의 만기연장 니즈와 회사의 장기물 회사채 발행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발행금리를 민평금리(국내 4개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산정한 채권 금리를 평균한 금리)로 낮게 설정했다. 통상 사모사채는 민평금리에 사모프리미엄을 가산해 발행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발행이라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물 회사채 발행은 A-등급 및 건설업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점과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모사채 발행 성공으로 향후 계획 중인 공모사채 발행의 성공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이 발행한 회사채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물량은 총 6017억 원 규모다. 이 중 올해 상환해야하는 자금은 3400억 원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적정 시기에 공모사채 발행 등으로 해당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경영실적에서 8조1367억 원의 매출과 55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5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는 30.8%(13조9126억원) 늘어나는 등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