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서초구 대법원 청사와 aT센터 등 건물 23곳에 옥상 녹화사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옥상을 생태‧환경 중심의 휴식공간으로 전환하는 건축물 옥상 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심 내 건축물 옥상에 나무와 꽃을 심고 휴게시설을 설치해 시민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축구장(7140㎡) 약 45개 규모의 녹지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이 사업으로 총 764개 건축물 옥상에 녹지공간이 새로 생겼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옛 서울역 건물과 서울역 일대 12개 건물에 옥상녹화를 시행해 도심 속 열린 조망 장소를 만들었다.
서울시는 올해 총 23개 건축물에 9150㎡ 규모의 녹색 쉼터를 조성한다. 공공부문에선 서초구 대법원 청사를 포함해 16개 건축물 옥상에 녹화사업을 진행한다. 민간 건축물은 서초구 aT센터 등 7개 곳이 참여해 옥상 2385㎡에 녹색 지붕을 씌울 계획이다.
옥상 녹화사업은 도심 온도를 낮추고 건물 냉·난방 효율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연구에 따르면 옥상 녹화사업을 진행한 건물은 주변 건물보다 옥상 온도가 3.1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은 최대 15% 줄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옥상 녹화사업은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도시 외부공간 생태계를 복원할 중요한 사업이므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